집과 영혼1 사라진 사람, 죽어가는 집, 믿기 힘든 이야기 서울을 벗어나 조금 멀리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언뜻 마주치는 폐가들, 그 집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적막하고 쓸쓸한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한때는 집주인의 관리와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차 있었을 그 공간들이 이제는 버려진 듯 보이는 풍경은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에 온가지 묘한 감정과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존재입니다. 벽과 기둥, 창문과 문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간직한 그릇과도 같습니다. 매 순간의 기쁨과 슬픔, 꿈과 희망, 좌절과 성취가 그 공간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사람이 떠나가면 집도 함께 죽어갑니다.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육체처럼 급격히 약해지고 황폐해지는 모습은 인간과 공간 사.. 2024. 11. 2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