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늘1 미세먼지 자욱한 서울 하늘 아래, 중년의 노동현장일지 오늘 1월의 어느 월요일 노동현장의 그곳에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시내 어느 리모델링 현장의 그곳에서 미세먼지에 자욱한 하늘 아래, 광화문 대로의 고층건물들이 있는 이 도시의 스카라인을 바라보며, 문득 내 삶의 궤적이 떠오른다. 저 빌딩들 사이로 보이는 광화문뒤의 산은 내가 이십 대였던 90년대에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때는 저 산들처럼 높은 꿈을 품고 있었을까,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하면 더 나은 미래를 그렸던 젊은 시절이 떠오른다. 지금은 흰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저 건물의 보일러실처럼, 내 안에 서도 무언가가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세월은 참빠르게도 흘러갔다. 어느새 머리카락은 희끗해졌고, 몸은 여기저기 아픈 곳도 늘어났다. 매일 아침 이 도시의 공사장으로 향하는 발검음이 조금.. 2025. 1. 2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