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목욕탕 에티켓,나의 작은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

by 조한일 2024. 9. 24.

어릴 적부터 나는 목욕탕을 너무나도 즐겨하는 사람이었다. 부모님의 목욕탕경영도 관계있겠지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잠시나마 세상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공중목욕탕은 나에게 단순히 깨끗해지는 곳이 아니라,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특별한 공간이다. 하지만. 이런 편안함 속에서도 때때로 불편한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특히 샤워를 하지 않고 바로 욕탕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가 그렇다.

대중 목욕탕

 

목욕탕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기본적인 에티켓 중 하나가 바로 욕탕(온탕)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를 하는 것이다.이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다. 자신과 타인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나는 항상 탕에 들어가기 전  샤워를 하고, 타월과 목욕용품을 정리한 뒤  탕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공공장소의 위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이런 규칙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조금 상한다. 그들의 행동은 단지 규칙을 어긴다는 것만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목욕탕은 우리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그 안에서 작은 배려가 쌓여 모두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무관심한 태도는 그 평화로운 분위기를 깬다.

 

 

목욕탕에서 내가 느끼는 불쾌함은 아마 작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여 마음속에서 큰  파동을 일으킬 때가 있다. 내가 먼저 샤워를 하고, 물기를 닦고, 내 물건을 정리하는 이 작은 습관들은 다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에 가끔은 이런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나의 작은 배려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내가 하는 배려를 느낄까?"때론 그 답을 찾기 어렵지만, 나는 여전히 이런 작은 행동을 이어간다. 왜냐하면 내가 느끼는 편안함과 휴식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목욕탕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는 한가지 의미 있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 내려놓음'이다 샤워를 하지 않고 바로 욕탕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불쾌하고, 그들의 행동에 분노를 느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조금씩 그 감정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들의 행동에 내가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배려와 에티켓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에 따른 감정적인 소모는 나 자신에게 백해 무익하다. 그래서 이제는 그저 나 자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목욕탕은 여전히 나에게 소중한 추억의 장소이며 휴식공간이다. 그곳에서 나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짐도 함께 씻어낸다. 누군가의 무례한 행동에 얽매이지 않고, 나 자신만의 평화를 찾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것이다.

 

 

목욕탕에서의 작은 배려는 우리 모두에게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샤워를 하고 들어가는 것, 물기를 닦고 나오는 것, 내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 하는것, 이 모든 것은 단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더 깨끗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그러함으로 나는 나만의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목욕탕에서 나는 더 이상 남의 행동에  휘둘리지 않는다. 내 자신을 위한 배려와 타인을 위한 작은 행동들로 인해 나는 더 자유롭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 공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 작은 내려놓음이 나에게 가져다준 평화는, 내가 목욕탕을 찾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