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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고등학교 야구부의 고시엔 우승 소식을 듣고 느낀 감정들

by 조한일 2024. 8. 27.

인생의 반을 넘어 50대 중반에 접어든 우리들. 이제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향해가고 있지만,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가슴이 뜨겁게 벅차올랐습니다. 바로 일본이 자랑하는 고교 야구 대회, 고시엔에서 우리 교포 고등학교 야구부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일본에 정착한 교포 사회의 우리 한인고교생들이 노골적인 차별 속에서 이룬 이 소식은 정말 큰 자부심과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교토 국제학교학생들의 우승후 교가제창

 

역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굴욕과 아픔을 겪어야 했고,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의 억압 속에서 지내야 했던  치욕의 기억은 우리 가슴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한 수많은 교포들은 차별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남아야 했고, 그들의 후손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지켜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고시엔 대회에서의 교토 고등학교 야구부의 승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우승!

 

고시엔에서의 승리. 그 이상의 의미

고시엔은 일본 고고 야구의 꿈의 무대입니다. 일본의 수많은 고등학교 야구팀들이 이 대회를 목표로 땀과 눈물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합니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교토 고등학교 야구부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놀라운 성취입니다. 일본 사회에서 재한인 교포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때때로 외로움과 차별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교토 고등학생들이 코시엔의 우승을 통해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고,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였다는 사실은 정말 크고 길게 남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승리는 단순히 경기에서의 승리를 넘어,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에 굵은 선을 긋는 순간입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 주었고, 차별과 억압을 이겨내고로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교포 사회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교토 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땀과 노력,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며 뒤에서 지원해 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이뤄낸 값진 성과입니다.

우승!!

자부심과 영과, 그리고 가슴 깊은 감정

이 뉴스를  보면서, 마치 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벅찬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그들의 우승은 단지 야구 경기에서의 승리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긍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었고, 일본 내 한인교포들이 얼마나 강인하게 자라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강한 증거였습니다. 어쩌면 이들의 우승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를 복수라 부르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을 억압하고 차별했던 이들에게, 우리가 결코 굴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 저는 복수보다는 자부심과 영광을 느낍니다. 우리 민족의 힘과 열정, 그리고 끈기는 결국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교토 고등학교 야구부가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고시엔 우승의 소식은 우리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한 응어리를 풀어주는 듯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교토 고등학교 야구부의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가슴을 펴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승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닌, 우리 민족의 희망과 긍지를 상징하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감동적인 순간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일본의 재한인 교포들의 가슴속에 이 자부심이 오래도록 남기를 기원합니다.